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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제 목 : 한글 이름 개명으로 점점 사라져 ..
  •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의 이름을 순 한글인 ‘아름’으로 지은 金모(40 ·전주시 덕진구 진북동)씨는 요즘 딸에게 원망을 듣고 있다.

    딸이 친구들로부터 이름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. 金씨는 “딸이 이름을 바꿔 달라고 졸라 조만간 법원에 개명(改名)신청을 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

    ‘나라’ ‘한빛’ ‘하늘’ ‘이슬’ ‘샛별’ 등 한 때 유행했던 한글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.

    23일 전북도 내 시·군에 따르면 매월 2천여건의 출생신고가 접수되고 있는데 이중 순 한글 이름은 20명에 불과하다. 4년 전만 해도 출생신고시 순 한글 이름은 1백명이 넘었다.

    또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2백10명 중 순 한글 이름을 가진 학생은 17명에 불과하다.

    한 교사는 “3∼4년 전에는 1학년의 경우 한 반에 한글 이름을 가진 학생이 10여명은 됐지만 지금은 한두명 정도”라며 “예쁘고 정겨운 순 한글 이름이 점점 사라져 아쉽다”고 말했다.

    순 한글 이름을 한문으로 바꾸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. 전주지방법원에는 3년 전만 해도 순 한글 이름을 한문으로 바꾸려는 개명 신청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한달 평균 4건에 이르고 있다는 것.

    이처럼 순 한글 이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순 우리말이 어린들에게 생소해 촌스럽거나 이를 악용한 별명을 지어 부르는 바람에 놀림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.

    우석대 이양우 교수는 “세계화 국제화를 이유로 외국어 교육 조기 바람이 불어 순 한글 이름이 천대 받고 있는 것 같다”며 “이는 언어 문화의 위기”라고 지적했다.


    2002년 1월 23일
    중앙일보 서형식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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